“장인 어른을 보내면서”
정승규 박사(전 삼성의료원 이빈후과 과장)
얼마 전 떠나신 장인 어른의 장례식을 치르면서 나도 언젠가는 이 세상을 떠나는 것이 확실한데 어떻게 지내다 떠날 것인가를 많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떠날 때의 상태로는 나이, 건강했는지, 어떤 질병이 있었는지, 그리고 평소에 어떤 모습으로 살아 왔는지를 생각하게 된다.
돌아가시면 일반적으로 쓰는 표현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는 위에 말한 3가지 상태를 알고 있는 경우 “고인은 이미 좋은 나라로 가셨으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또는 “좋은 나라에 가신 것을 축하드립니다.”라는 위로의 말을 해드릴 수 있는 상황이 된다면 좋아 보인다. 따라서 우리도 그런 말을 들을 수 있도록 평소에 노력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이번에 장례는 치르면서 돌아가신 분이 돌아가시기 약 2달 전부터 카톡으로 가족들에게 마음 적으로 약간 불편하게 느끼는 내용을 보내시기 시작하다가 대소변 실금이 생기셨고, 집에서 요양사가 도와드리기에 약간 어려운 행동을 하셨다. 그러시다가 병원으로 가고 싶다, 안락사를 시켜 달라고 하셔서 요양원으로 들어가셨다. 가셔서는 곡기를 끊으시고 4주 정도 계시다 돌아가셨다.
평소에 모든 가족을 잘 돌봐 주시다가 떠나시기 전에 마치 정 떼기를 하신 것 같은 느낌도 있다. 돌아가시니까 자녀, 그리고 반 이상이 외국에 있는 손주들도 다 같이 모인 기간이 되었고, 친척들, 지인들을 만날 계기가 되었다. 고인을 보낸 상가 사람들 중에 엄청나게 슬퍼하는 사람도 없고 분위기가 좋았었다. 즉 호상을 즐기는 듯한 분위기였다.
찾아 와 주신 분들과 대화를 하고, 조의금, 메시지, 카톡 등으로 조의를
표해 주신 분들과는 후에 전화나 메시지를 해서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다고 생각한다.
앞에 거론한 3가지의 조건 중에 본인이 할 수 있는 것은 가족을 포함한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는 삶을 사신 것 같아 나도 이런 방향으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마 장례식을 치러 본 사람들은 다 알고 있는 내용 일 수 있겠지만.
오랜 기간 심한 질병 없이 사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 보니 ‘건강을 위한 운동, 식사, 수면이 있고 정기 검진’이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면서 마음을 편하게 살아가는 방법으로 요가, 명상 등도 중요해 보인다. 우선 내가 할 수 있는 것부터 잘 실천 해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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